아날로그 사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135mm 필름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진가와 필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135mm 필름의 역사, 종류, 그리고 대표적인 필름 회사와 제품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Ⅰ. 135mm 필름의 역사
135mm 필름은 **1934년 코닥(Kodak)**이 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대중화되었습니다. 당시 코닥은 라이카(Leica)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롤 필름을 제작했고, 이로 인해 135mm 필름은 곧 세계적인 사진 필름 포맷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필름은 36x24mm의 이미지 프레임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한 롤로 최대 36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실용성 덕분에 빠르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20세기 후반까지 필름 카메라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 디지털 사진이 등장하기 전까지 사진 예술과 기록의 중심이었습니다.
Ⅱ. 135mm 필름의 종류
135mm 필름은 다양한 촬영 조건과 스타일을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1. 흑백 필름 (B&W)
흑백 필름은 간단한 톤과 질감을 통해 클래식하고 감성적인 사진을 만들어냅니다.
- 대표작: 코닥 Tri-X 400, 일포드 HP5+
- 특징: 콘트라스트와 그레인의 아름다움이 강조되며, 암실 현상 과정에서 많은 창의적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2. 컬러 네거티브 필름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필름 타입으로, 프로세싱 후 인화하거나 디지털로 스캔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대표작: 코닥 Portra 시리즈, 후지필름 Superia X-TRA
- 특징: 색 표현이 뛰어나 인물 및 풍경 촬영에 적합합니다.
3. 슬라이드 필름 (리버설 필름 / 파지티브 필름)
슬라이드 필름은 높은 색채 정확도와 선명도를 제공합니다.
- 대표작: 후지 Velvia, 코닥 Ektachrome
- 특징: 빛을 투과하여 보거나 프로젝터로 상영할 수 있으며, 풍경 사진가들에게 특히 사랑받습니다.
4. 특수 효과 필름
특정 스타일을 위한 필름으로, 색상 왜곡, 적외선 감지 등 다양한 효과를 제공합니다.
- 대표작: 롬오그래피 LomoChrome Purple, 코닥 Aerochrome
- 특징: 창의적이고 독특한 표현을 위해 사용됩니다.
Ⅲ. 대표적인 필름 회사와 제품 소개
135mm 필름 시장에는 몇몇 전통적인 회사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 Kodak (코닥)
코닥은 135mm 필름을 대중화한 선구자입니다.
- Kodak Portra: 자연스러운 색상과 부드러운 톤으로 인물 사진에 적합.
- Kodak Ektar: 낮은 ISO(100)와 생생한 색상 표현이 특징. 풍경 사진가들에게 사랑받음.
- Kodak Tri-X 400: 클래식 흑백 필름의 아이콘. 높은 감도로 다양한 조명 조건에 적합.
2. Fujifilm (후지필름)
후지필름은 특히 슬라이드 필름과 컬러 필름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 Fujicolor Pro 400H: 부드러운 색 표현과 뛰어난 피부톤 재현.
- Fujifilm Velvia 50: 극도로 선명하고 강렬한 색상 표현으로 풍경 촬영에 이상적.
3. Ilford (일포드)
흑백 필름의 대명사로, 전 세계 암실 사용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 Ilford HP5+: 다양한 조건에서 활용 가능한 흑백 필름.
- Ilford Delta 3200: 낮은 조명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고감도 필름.
4. Lomography (로모그래피)
독특하고 실험적인 필름을 제공하는 브랜드.
- LomoChrome Purple: 보라색 톤이 돋보이는 창의적 필름.
- Lomography Color Negative: 저렴하면서도 다채로운 색 표현으로 초보자에게 적합.
5. Agfa (아그파)
아그파(Agfa)는 유럽을 대표하는 필름 제조사로, 19세기 후반 독일에서 시작된 화학 기업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필름 사진 전성기 시절 많은 사진가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특히 아그파는 색감이 독특하고 빈티지한 매력을 지닌 필름으로 유명합니다.
- Agfa Vista 200: 자연스럽고 따뜻한 색조가 특징인 컬러 네거티브 필름으로, 인물과 일상 사진 촬영에 적합.
- Agfa APX 100: 클래식한 흑백 필름으로, 부드러운 톤과 세밀한 디테일을 표현하는 데 강점이 있음.
- Agfa Precisa CT100: 슬라이드 필름으로, 생생한 색 표현과 높은 선명도로 풍경 촬영에 적합.
※ 아그파의 특징
아그파 필름은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 많아졌지만, 필름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빈티지 감성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일부 제품은 현재 다른 브랜드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재생산되거나, 창고에서 발견된 롤 필름 형태로 유통되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Ⅴ. 135mm 필름을 사랑하는 이유
디지털 사진의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135mm 필름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날로그의 감성: 예상할 수 없는 결과물에서 오는 설렘.
- 독특한 촬영 경험: 필름의 한정된 프레임 수가 사진 한 장 한 장에 더 많은 고민을 하게 함.
- 예술적 표현: 필름의 그레인, 색감, 그리고 질감은 디지털로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매력을 지님.
Ⅵ. 결론
135mm 필름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 도구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예술로 담아내는 매개체입니다. 코닥, 후지필름, 일포드와 같은 전통적인 브랜드부터 롬오그래피처럼 실험적인 필름까지, 오늘날 135mm 필름은 사진 예술가와 취미 사용자 모두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필름 카메라를 꺼내, 그 감성과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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